내 삶이 요동칠 때, 내가 선택한 극복의 방법, 새벽 4시, 기도와 필사로 하루를 붙잡다
2021년 5월 15일, 새벽 4시. 나의 ‘토지 필사’ 루틴이 시작된 순간.습관처럼 눈을 떴다. 새벽 4시 1분. 숨도 움직임도 조심스러운 시간, 그때 나는 조용히 일어났다. 부엌으로 가 물 한 잔을 마시고, 한 잔 더. 그리고 오마코 캡슐 하나. 그 씁쓸한 쓴맛이 입안에 감돌 때쯤, 나는 책상 앞으로 향했다. 습관처럼 성경책을 폈다. 오늘은 신명기 마지막 장. 짧은 듯, 긴 기도를 드렸다. 시골에 계신 어머니의 안부, 찾아뵙지 못한 불효의 마음을 여미고,코로나로 멈춰버린 일상에 다시 호흡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 기도는 금방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마음은 자꾸 머물렀다. 입술은 멈췄지만, 기도는 내 안에서 계속 흘러나왔다. --- ## 토지 필사 ― 나를 살리는 ‘..